요리단상

아직 밤이 되어야 선선하지만 그래도 춘분도 지나고 이젠 가을이닷!

 

뿌리채소 모여라 모여라

 

고구마 조림/튀김/퓨레/삶은 것

우엉 조림/튀김

더덕 구이/장아찌

연근 조림/튀김/초절임/장아찌

당근 삶은 것/튀김/생/퓨레/로스팅 한 것/조림

.......죽?

생강 무궁무진

감자 무궁무진

마늘 무궁무진

양파 무궁무진

 

아 메뉴 개발 힘들어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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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일하는 곳 페스츄리 쪽 일손이 모자라 급히 임시 투입되었다. 마지막으로 빵을 잡아본 건 존슨앤 웨일즈 재학중이었던 일년반 전. -_-;

 

청양고추가 들어간 바게트

 

다시 오랜만에 빵 반죽을 잡았을 때 처음 느낀 건 내 마음의 페이스가 상당히 급해져 있다는 것이었다. 아마 초 단위로 시간싸움을 하는 라인에 본격적으로 선지 어연 일년이 넘어서일까. 그리고 예전만큼 반죽이 손에 착착 달라붙지 않는 느낌. 아아주 오랜만에 자전거에 올라타 마음만 급하고 불안불안 위태위태 바퀴를 굴려가는 기분이라니.

 

그렇지만 혼자 빵을 치기 시작한 이틀째, 빵 반죽하는데 들어가는 덧가루의 양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다시 반죽이 부드럽게 다루어지기 시작했다. 큼지막한 바게트를 여덟개 성형하는데, 마지막 바게트를 접어주는 도중, 갑자기 스르륵 3년 전으로 돌아갔다. 발효가 잘 된 부드럽고 뽀송뽀송한 빵 반죽을 만지며 그 매력에 처음 취했던 그때로.

 

블랙올리브 치아바타

 

빵이 참 만족스럽게 나온 그 날, 퇴근 후 집에 와 바로 컴퓨터를 켰다. 지난 일년이 넘도록 미처 채 정리를 못한 채 폴더에 가득 쌓여있던 제빵 관련 사진들을 들추어 보았다. 참 많기도 많아라. 그렇지만 한 장 한 장 볼 때마다 놀랍게도 그 빵을 구웠던 그날의 느낌, 그날의 생각들이 고스란히 살아나는 것이 아닌가. 특히 내가 얼마나 매 순간을 즐기고 설레어 했었는지 말이다.

 

내가 하는 음식은 하루하루의 내 마음과 컨디션을 냉정하리만치 매번 정확하게 담아내어 고단하게 느껴질때도 있지만, 그로 인해 나를 돌아보게 되고 그 과정이 다시 음식에 담겨질 때 참 행복하다.

 

고맙다 빵아.

 

바게트들 2차 발효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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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있는 음식

요리단상 l 2013/09/13 14:51

맛이 있는 음식. 맛이 좋은 음식 말고, 無맛 말고, 맛이 있는 음식. 그런 음식이 만들어지려면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수지 타산 유행 이런 거 생각하지 말고 재료와 조리자체에 집중해야 되는데, 요새 눈에 들어오는 새로운 점포들 중엔 그런 노력을 하는 곳이 보이질 않는다. 전 메뉴 19,800원에 계란 후라이 얹어주어 유행 탈 생각 말고, 그냥 들어가는 버섯이나 베이컨의 맛을 잘 살려, 정말 버섯이랑 베이컨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을 내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태원동 인스턴트 펑크고등어 파스타. 달달한 고등어 살, 케이퍼, 올리브, 은근한 고추씨의 향이 녹아든 뜨거운 올리브 오일로 착~ 코팅된 스파게티 면이 후루룩 입술을 따라 빨려들어오는 그 느낌이란 *^^* 

 

無맛의 케이스는 너무 많다. 화려하게 휘핑크림과 카라멜 소스에 파우더를 뿌려도 눈을 감고 한 입 마셔보면 사실 커피의 향은 굉장히 미약한 @#^*(*^@%* 라떼들이나, 온갖 재료가 들어갔다 하지만 음미해보면 결국 느껴지는 맛은 짭짤한 우유/생크림에 불과한 "까르보나라"나.

 

내가 요리를 아직까지 사랑하는 제일 큰 이유는 바로 내 자신이 접시 위에 올라간 음식에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윤을 생각하고 만들면 그게 보이고, 맛을 생각하고 만들면 그게 보이고.

 

박찬일 셰프님 찬스브로스 사장님 항상 강렬한 "맛"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녹사평역/경리단길 부근의 찬스브로스에서 맛볼수 있는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그을린 카라멜 맛(내 친구말로 뽑기 맛 ㅋㅋ), 그 후에 딸려오는 부드러운 산미와 화사한 향. 이런게 맛 있는 커피일지어라. 

 

 

역시 인스턴트 펑크에서 함께한 버금송이 파스타. 버섯과 크림, 생면의 부드러우면서 생동감 있는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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