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비스 개시 이후 맞이하는 첫 손님 세분, 메인 메뉴 세가지를 각각 선택했다. 소스를 일인분씩 냄비에 담아놓고 가니 노랑, 주황, 적갈색의 가을빛 트리오가 어찌나 이쁜지. 바쁜 와중에도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주방에서 일하다 보면 순간순간 인내심을 잃거나 지칠 때가 많은데, 이런 순간순간이 있기에 아직도 즐겁게, 어쩌면 매일매일 더욱 더 즐겁게 요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정신없는 와중, "별 거 아닌" 이런 사소한 것에 감탄하고 사진을 찍을 만큼 아름답게 느끼는 것, 그게 바로 요리에 음식에 미쳐있는 게 아닐까.
근데, 진짜 이쁘지 않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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