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단상

맛이 있는 음식

요리단상 l 2013.09.13 14:51

맛이 있는 음식. 맛이 좋은 음식 말고, 無맛 말고, 맛이 있는 음식. 그런 음식이 만들어지려면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수지 타산 유행 이런 거 생각하지 말고 재료와 조리자체에 집중해야 되는데, 요새 눈에 들어오는 새로운 점포들 중엔 그런 노력을 하는 곳이 보이질 않는다. 전 메뉴 19,800원에 계란 후라이 얹어주어 유행 탈 생각 말고, 그냥 들어가는 버섯이나 베이컨의 맛을 잘 살려, 정말 버섯이랑 베이컨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을 내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태원동 인스턴트 펑크고등어 파스타. 달달한 고등어 살, 케이퍼, 올리브, 은근한 고추씨의 향이 녹아든 뜨거운 올리브 오일로 착~ 코팅된 스파게티 면이 후루룩 입술을 따라 빨려들어오는 그 느낌이란 *^^* 

 

無맛의 케이스는 너무 많다. 화려하게 휘핑크림과 카라멜 소스에 파우더를 뿌려도 눈을 감고 한 입 마셔보면 사실 커피의 향은 굉장히 미약한 @#^*(*^@%* 라떼들이나, 온갖 재료가 들어갔다 하지만 음미해보면 결국 느껴지는 맛은 짭짤한 우유/생크림에 불과한 "까르보나라"나.

 

내가 요리를 아직까지 사랑하는 제일 큰 이유는 바로 내 자신이 접시 위에 올라간 음식에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윤을 생각하고 만들면 그게 보이고, 맛을 생각하고 만들면 그게 보이고.

 

박찬일 셰프님 찬스브로스 사장님 항상 강렬한 "맛"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녹사평역/경리단길 부근의 찬스브로스에서 맛볼수 있는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그을린 카라멜 맛(내 친구말로 뽑기 맛 ㅋㅋ), 그 후에 딸려오는 부드러운 산미와 화사한 향. 이런게 맛 있는 커피일지어라. 

 

 

역시 인스턴트 펑크에서 함께한 버금송이 파스타. 버섯과 크림, 생면의 부드러우면서 생동감 있는 조화.

 

저작자 표시
신고

'요리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이닷 뿌리채소 모여랏  (0) 2013.09.25
제빵을 통한 초심찾기  (0) 2013.09.17
맛이 있는 음식  (0) 2013.09.13
새 조리화  (0) 2013.09.12
요리에 미쳤단 것은  (4) 2013.09.10
Ode to Chef Park  (2) 2012.10.26
1 2 3 4 5 6 7 8 ··· 170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70)
공지사항 (9)
요리단상 (63)
JWU 생활 (14)
노하우들 (19)
레시피들 (16)
감동의맛 (12)
인턴일지 (36)
Follow joowonahn on Twitter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