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단상

세달이라는 시간이 눈 깜짝할새 흘러 어느덧 SPQR에서의 인턴생활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단지 56일이라는 기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여름, 그 중 제일 소중한 가르침은 바로 그 어떤 기술이나 지식보다 중요한 건 태도이고, 사람들간의 관계라는 것이었다. 인턴 생활 내내 가장 즐거웠던 기억들도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서로 도와주고 정을 쌓는 과정들이었다. 


항상 침착할 것이며, race라는 생각으로 손을 빠르게 놀릴 것이며, 내가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과 오너쉽을 지닐 것이며, 2%의 게으름을 누르고 항상 100%를 다할 것이며, 팀이 무엇이 필요한지 항상 살필 것이다. 


누가 무언가를 부탁하면 최선을 다해 바로 도와줄 것이며, 부득이한 경우로 도움을 주기 불가능할때는 이해를 구하고 나중에 make up한다. 반대로 내가 무엇이 필요할 때는 정말 도움이 필요할 때만 요청하며, 단순히 무언가가 번거롭다는 이유만으로는 절대 요청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참 잘해주고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그 중 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주고 챙겨줬던 훌리오 아저씨, 리카르도 아저씨(파스타맨), 조던, 저스틴, 그리고 콜린에게 각각 카드와 작은 선물을 챙겨줬다. 특히 나를 푸쉬해주고 응원해주고 진심으로 아껴주었던 콜린과 작별인사를 할땐 역시나 눈물이 콱.


마지막으로 누구보다 나에게 많은 가르침과 기회, 그리고 믿음을 준 우리 셰프 맷과 찍은 사진 한 장. Thank you Ch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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