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단상

  • 22일은 마델린 생일이고 23일은 내 생일이어서 일이 끝난 후 다같이 노래방을 가려는 계획이 잡혀 있어서 아침부터 들썩들썩. 게다가 셰프 맷과 셰프 셰리 두사람 다 없고 셰프 저스틴만 있는 날이라... 분위기가 어느때보다 가벼움.
  • 무슨 일을 했는지는 거의 기억이 안나고; 다만 프로젝트들 마저 마무리하고 있는데 콜린이 올라와서 자꾸 내려가서 배우라고 떠밀어줘서 역시나 이 날도 고마웠다. 라인에서도 별 일 없이 잘 마무리. 
  • 한가지 인상깊었던 일: 마델린이 계속 비스킷을 태우는 바람에 완전 급급급급조해서 새로 만들어야했다. 위층에서 같이 이런저런 프렙하고 있던 나랑 데니스가 정신없이 재료 계량을 시작했는데, 버터를 얇게 썰라길래, 속으로 아니 나도 그 정도는 알지.. 나름 베이킹 하던 가닥이 있는걸, 등등 생각하면서 별 생각없이 그냥 하던대로 작게 깍둑썰기 할 예정이었다. 그러다 다른 일을 잠깐 하느라 데니스가 버터를 썰었는데 정말 보통 사람들이 자르듯 정사각형이 아니라 얇게 베어내듯한 모양새. 그러면서 하는 말이 예전 그 유명한 gary danko에서 일할때 매일매일매일 비스킷을 만들었다고. 아까 나름 나 베이킹 좀 했는데, 라는 말이 쑥 들어갔다 -_-; 여튼 그렇게 해서 비스킷을 만들었는데............아니 이건 같은 레시피라고 전혀 믿을 수 없을만큼 완전 고급 비스킷이 탄생한거다. 그리 급히 해서 반죽 숙성도 못 시켰는데. 평소 마델린이 만드는 비스킷이 너무 드라이해서 레시피가 별로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 제대로 된 방법으로 하니 이건 뭐 완벽 그 자체.
  • 마지막 오더가 기적같이 10시에 딱 끝나고 청소 다 하니 11시; 왠 기적인가. 생일이라고 바 매니저가 로제 스파클링 한 병을 땄다. 유후! 
  • 빈속에 와인 두잔 마시고 알딸딸해지고 있는데 컨디션 안 좋아보이던 캔들이 갑자기 고민상담요청. 표정관리하느라 힘들었다;
  • 마감하고 우르르 노래방 몰려가서 광란의 밤을...Everyday I'm shuffling 부르며 열심히 춤추고.......그 다음은 잘 기억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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