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격하게 아끼는 레시피 중에 고소한 버터향에 입에서 사르르 녹아버리는 비스킷 레시피가 있다. 이 레시피를 올리면서 꼭 다루고 싶었던 포인트가 있었느니...바로 스콘과 비스킷의 차이점. 원래 발효빵 정복하기 시리즈 끝내고 올리려 했으나 블로그 서핑중 "스콘과 비스킷은 결국 똑같지 않나?"라는 백만스물일곱번째 포스팅을 보고 야밤의 급 포스팅 시작한다.
우리 좀 닮았나요♬
<출처 : http://www.fotobank.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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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bakingillustrat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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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동그랗게 만들어버리면 얼핏 보기만해서는 비슷해 보이는 스콘과 비스킷은 들어가는 재료와 과정면에서는 사촌격이기는 하나 여러가지의 차이점을 지닌 엄연히 다른 종족들이다. 물론 둘다 밀가루와 버터가 주재료로 들어가고, 베이킹파우더를 사용해 팽창시키는 '퀵 브레드'라는 점은 같다. 그러나 다음과 같이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스콘 | 비스킷 | |
유래국가 | 스코트랜드(현재는 영국) | 미국 |
재료 | 달걀 넣는 경우 많음 | 달걀 들어가지 않음 |
질감 | 전체적으로 좀 더 밀도 있고 단단 | 좀 더 빵스럽고 폭신함 |
모양 | 둥그렇거나 세모낳거나 네모낳거나 | 99% 둥그런 모양 |
맛 | 달게도 만들고 짭짤하게도 만들고 | 짭짤하게만 만든다 |
같이하는음식 | 차나 커피 등 마실것 | 고기나 그래비 등 음식 |
<출처 : http://www.wikipedia.org>
정리가 좀 되셨는지. 물론 만드는 사람에 따라 맛이나 질감이 차이가 없어져 버릴 수도 있겠지만 재료와 방법이 비슷하다고 비빔냉면과 국수가 같은 것은 아니지 않나?
자, 그럼 고이 아껴두었던 비스킷 레시피 나간다.
내가 보통 최고로 꼽는 레시피들은 두가지 덕목이 필요하다 : 간단할 것. 그러나 맛있을 것. 이 비스킷 레시피는 가진 레시피들 중 제일 간단하고 쉬울 뿐만 아니라, 먹어본 비스킷 중 제일 맛있었다. 오븐에서 갓 구워져 나온 녀석을 한 입 베어물었을 때 입안에 따뜻하게 번지는 버터의 고소한 향과 사르르 녹는 속살. @#$#@*$#(*$@(#!#@#!
사르르 생크림 비스킷
지름 5-6cm 12개 분량
중력분 220g (2컵)
베이킹파우더 1 Tablespoon
소금 1/2 Teaspoon
설탕 1 Tablespoon (옵션)
생크림 1과 1/4컵
버터 3 Tablespoon 녹인거 (1/4컵 좀 안되게)
(너무 착한 재료)
1 미리 예열해 놓기 섭씨 220도로 예열한다.
2 마른재료 섞기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소금, 설탕을 체쳐서 고루 섞어준다.
3 생크림 부어주기 우선 한 컵을 먼저 넣고 농도를 봐 가면서 나머지를 섞어준다. 농도는 손에 묻어나지 않고 말랑말랑한 정도가 좋다.
4 밀어서 모양잡기 밀대로 밀어 (아니면 그냥 손으로 퍽퍽 눌러 납작하게) 3cm 정도 두께로 만든다. 그 다음에 둥근 틀로 찍어내던가 칼로 슥슥 네모나 세모모양으로 잘라준다. 단 크기들은 같아야 익는 시간이 고르겠지?
5 버터 발라주기 녹인 버터를 넉넉~히 발라준다. 너무 많이 바르면 질어지면서 좀 퍼질 수가 있으니 한강처럼 흥건하게 발라주지는 않는다.
6 중간높이에서 굽기 예열된 오븐에 바로 반죽을 넣고 15분 가량 구워준다. 노릇노릇하게 익으면 끝.
완전 쉽죠잉?
그럼 칼로리도 일반 비스킷보다 적고 열배는 더 맛있는 비스킷 한 번 구워보시고 맛있으면 손가락 눌러 추천 한 방!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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