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라인에 내려가는 줄 알고 좀 긴장하고 갔는데 다행히(?) 위에서 프렙. 안 그래도 아침에 이상한 꿈을 잔뜩 꾸고 집에 가고 싶기도 해 기분이 좀 울적했는데 양파 좀 썰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있으니 마음이 잔잔해졌다.
- 칼이 좀 이상하다. 이렇게 날이 빨리 무뎌지지가 않았는데, 뭐 하나 좀 썰고 나면 매번 새로 날 갈아야 할 판. 기분인가;
-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위층에서 프렙하는 사람이 많았다. 원래 있는 알렉스에 데니스와 나타샤까지 북적북적...아 너무나 좁은 공간 ;ㅁ;
- 저녁 서비스 한창 도중 파스타 오더가 미어터지자 캔들과 데니스가 교대했다. 우리 캔들 자존심 좀 상했을 듯 ㅜㅜ
- 여기다 일일이 나열하기는 좀 그렇지만, 요새 부쩍 SPQR 사람들과 장난도 많이 치고 웃을 일이 더 많아졌다. 라인에 몇 번 선 이후로 콜린은 나를 정말 친동생처럼 아껴주기 시작했고, 캔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정신없는 성격에 좀 밉상인 벤도 내 이름으로 랩을 만들어 맨날 불러대고 ㅋㅋ 집에 가는 길에 셰프셰리에게 비자관련 업데이트를 주며 잠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엿듣고 있던 콜린이 자기가 남자 소개시켜주겠다며 난리난리. 벤은 어때, 캔들은 어때, 막 이러면서 밀어주고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 쳐 주며 장난치는데 어찌나 재밌던지. 이젠 일이 끝나도 집에 가기가 싫다 ㅋㅋ
- 장난치고 웃고 떠드는 것도 즐겁지만, 내일 라인에 서는 걸 본인일처럼 기뻐해주는 콜린과 캔들 덕분에 마음이 뭉클. 한창 떠들다 집에 간다고 손 흔들며 주방을 나서는데, "You'll be great tomorrow!"라고 뒤에서 외치는 둘. 화이팅! :)
'인턴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y 56 - 행복했던 인턴생활을 마무리하며 (2) | 2012.09.03 |
---|---|
Day 33 - 35: 훌륭한 선생(이 되는 것)의 중요성 (0) | 2012.08.01 |
Day 31 - 생일축하로 이어진 즐거운 하루 (1) | 2012.07.26 |
Day 30 - 진심은 통한다 (0) | 2012.07.22 |
Day 29 - 드디어 라인 서는 공식 스케줄! (0) | 2012.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