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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요리하고 있습니다

joowon 2020. 7. 30. 16:45

2010년, 처음 이 블로그를 개설한지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그 동안 레스토랑, 주막, 강단 등 여러곳에서 칼질을 하고 배움을 나누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 동안 좋은 일만큼이나 힘든 순간들도 자주 찾아왔는데, '요리'를 놓지 않을 수 있던 것은 바로 이 블로그 덕분이었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열정과 꿈으로 가득 차 있던 시기의 기억들을 되돌아 보며 다시 희망을 되찾고, 여러분들과 즐겁게 나누던 음식에 대한 이야기들을 돌아기며 요리를 시작한 이유를 되새길 수 있었어요.

이전에도 근황글을 올렸었지만, 몇 년이 더 흐른 지금, 저는 드디어 온전히 저만의 것을 하고 있습니다. '요리를 통한 깨달음'이란 뜻의 "요레카"라는 브랜드에요. 더 많은 사람들이 직접 요리하고 나누는 즐거움을 전파하기 위해 도움이 될만한 소스, 양념 몇 가지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특정 레시피를 가지고 하는 수업보다는 음식과 식재료가 지닌 의미와 마음에 대해 더 폭넓게 다루는 강의도 하고요.


아무래도 요레카의 블로그인스타그램에 더 주기적으로 콘텐츠를 올리겠지만, 늘 마음속에 간직하며 꺼내보던 고향같은 이 블로그에도 간간히 글을 공유하려 합니다.

길어지는 장마, 그리고 아직 사회를 무겁게 에워싸고 있는 코로나 시대에 모두들 건강 유의하시고, 종종 놀러와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