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일지
Day 26 - 라인의 스트레스
joowon
2012. 7. 15. 17:13
오늘은 다시 밝고 열정적인 모드로! ㅎㅎ
요새 한창하는 옥수수 배럴커팅 (한줄한줄 각도 돌려가며).
최근 중 거의 99% 완벽하게 되서 사진찍었다 ㅋㅋㅋ
- 제일 나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던(이넘의 자격지심-_-) 셰프 저스틴과 요새 급 친해짐. 드라이 해 보이긴 한데 농담도 잘 치고 요새 계속 웃는 얼굴이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도 1분만에 회복해 룰루랄라 하는 사람이라 같이 일하면 매우 안정적이다.
- 아침에 가서 정리 몇가지 하고 soda bread 만드는 걸 배웠다: Sift the dry stuff (Flour + BS + salt + sugar) > knead in the butter > make a well then toss the whole egg and buttermilk > fold in the raisins etc. > portion (125g) and shape into rectangles > spray very well > chill / score / bake for 15-20 min at 375.
- 요새 저스틴이 친 농담중 제일 웃긴건... 셰프가 재단할 수박과 멜론 종류를 여러개 아래층으로 가지고 내려왔는데 타조알 크기의 매끈하고 제일 작은 멜론을 가르키더니 "이건 내가 낳은 거임." 정색하고 말하는데 완전 빵 터졌다 ㅋㅋㅋㅋㅋ
- 셰프 맷이 어제 줄기콩 함께 썰면서 줄기콩 라구 만드는 거 가르쳐 준다더니 진짜 알려줌. 브런치 사람들 완전 많은데 또 아래서 이거저거 썰고 있으니 즐거웠다.
- Saute garlic confit and mash all the garlic > stir in a pint of tomato paste > stir in 2 dessert spoonfuls of aleppo and smoked paprika > put in a little bit of red wine > pour in a pint of white wine and reduce > put in the cut beans and braise for a while > season and add carrots and celery > add in a sachet bag of rosemary/sage/thyme.
- 칼을 집에서 갈아야 되는데 ㅠㅠ
- 오늘 콜린이 급 병가 내는 바람에 라인 준비하는 거 좀 돕고 초반에 플레이팅 좀 했다.
- 서비스 시간이 다가올수록 느껴지는 이 긴장감 ㅋㅋ
- 아 프렙 리스트 누가 좀 타이핑해서 정리할 수 없나? 맨날 종이쪼가리나 냅킨에 쓰고 있는 걸 보면 속터진다 진짜...
- 콜린 대타로 일하고 있던 데니스가 좀 더 빨리 해야 된다는 말이 비수가 되어 꽃혔다 -_- (아직 정신없고 플레이팅 경험 이틀도 안되요 엉엉 ;ㅁ;)
- 더 빨리 해야 된다는 건 알겠는데, 그렇게 막 얹어도 되는거임? 하긴 파스타 쪽은 그렇게까지 디테일한 플레이팅은 아니니... 여튼 역시 셰프 콜린이랑 조던이 애피타이저 플레이팅은 최고 잘한다.
- 그래도 저번주보다 아티쵸크 플레이팅은 공간 잡는게 좀 더 익숙해졌다. 간단한 샐러드 세가지는 이제 편하고.
- 토요일은 역시.. 6시가 되니 오더가 미친듯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6시 45분까지 보조로 버티다 결국 위층으로 다시 올라왔다; 할일 찾아서 이런저런 일 하고 있는데 셰프 캔달이 한번도 본 적없는 정말 심각히 스트레스 받은 표정으로 위로 올라왔다 @_@; 오늘 계속 실수를 해 셰프가 잠시 숨돌리고 오라고 2층으로 보낸 것 같았다. 아까 프렙할때부터 뭔가 평소같지 않은 낌새더니.. 본인도 답답하고 당황스러운 듯. 좀 안쓰러워 *-_-* 물 한잔 챙겨주고 같이 위에서 이런저런 일하고 있는데 저스틴이 올라와서 다독거리고 화이팅하고 다시 추켜세워 데려내려갔다. 휴 ㅋㅋ
- 나야말로 내일은 좀 더 재빠르게 정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