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단상

미국 친구들과 함꼐 해본 만두빚기

joowon 2012. 1. 30. 10:43
먹는 즐거움도 있지만 여러 식구들이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며 함께 만드는 즐거움이 더한 명절음식. 가뜩이나 집 생각이 나던 이번 설, 다들 여유로운 주말을 골라 만두파티를 열었다. 


우선 밀가루 100%와 밀가루반쌀가루반의 반죽 두가지를 만들고 숙성시킨 후 (마구잡이)분할..

밀대와 와인병-_-;;으로 얇게 핀 후 돼지고기/두부/배추/숙주/당면으로 만든 소를 살포시 얹고..

빚기 개시! 검은 셔츠가 나인듯 하다 -_-;

만두빚기 삼매경 ㅎㅎㅎ

모인 인원만큼이나 만두모양들도 다양하다.


반은 삶고, 반은 후라이팬에 튀겨서 군만두로 으흐흐흐

팁: 물과 기름을 반반 섞어 팬 바닥에 자작하게 깔은 후 만두를 넣고 뚜껑을 덮어 조리하면
한쪽은 쫄깃하게 쪄지고 바닥쪽은 바삭하게 튀겨진다.  

다른 친구가 반나절에 걸쳐 푹 고아낸 소꼬리 육수에 끓여낸 만둣국. 요새 이 친구가
소꼬리와 베트남 향신료에 홀릭하는 덕분에 쌀국수국물스러운 육수가 만들어졌다.
(이래서 요리학교가 좋다 ㅋㅋ) 

여기 와서 친해진 친구는 알고보니 한국태생. 미국 사는 중국인 부모님에게 갓난아기적
입양되었단다. 그 부모님이 설날이라고 보내주신 파전믹스에 파와 해산물 추가해서
파전도 부쳐봤다. 근데 가루믹스에 들어간 마늘 맛등의 조미료가 너무 자극적이라 에러;;  

처음 만나는 사이들도 있었지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만두백여개를;; 함께 빚다보니 어느새 친해짐... 

정말 따스한 금요일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