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단상

1. 주방에선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여러명이 움직이기 때문에 옆이나 뒤를 지나갈 때 끊임없이 서로 얘기를 해준다. 예를 들어 뜨거운 팬을 들고 이동할 때 HOT PAN!!! 이런 식으로. 그런데 제일 많이 하는 말은 바로 "Behind you"이다. 칼과 뜨거운 것들을 잡고 일을 하는 도중 서로 뒷걸음치거나 부딫히기라도 하면 다칠 위험이 크기에 지나가면서 미리 얘기를 해 주는 건데, 이게 습관이 되다보니...사람 붐비는 버스 정류장이나 거리를 지나다니면서도 Behind you Behind you 거린다 -_-;

2. 집에서 밥 해먹는데도 식기를 데우지 않으면 찜찜하다.

3. 집에 있는 스토브의 화력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답답하다. 아 밥해먹기가 점점 더 힘들다.

4. 집에 있는 냉장고를 매일 정리하고 청소해야 직성이 풀린다. 보통 미국 주방에서는 제일 상단부터 하단까지 정리 순서가 다음과 같다:
- 조리된 음식/소스/허브 -
- 과일/야채/채소 -
- 해산물/달걀(유제품들은 보통 다른 냉장고에 따로 보관하는 경우가 많지만) -
- 가금류를 제외한 갈지 않은 육류 -
- 갈은 고기 -
- 닭 등의 가금류 -

집 냉장고도 대부분 이렇다 -_-; 물론 단백질이 종류별로 저렇게 다 있는 경우야 거의 없지만. 

5. 냉장고 한켠에는 육수를 만들기 위해 짜투리 야채들을 모아놓는 통이 따로 있다. 마늘 껍질 벗긴 거 모아두었다 육수낼 때 넣어주면 훌륭하다. 룸메이트가 요리하고 싸그리 쓰레기통으로 투하한 야채 짜투리들 보면 마음이 찢어진다.

ps. 오타 알려주신 미식의별님께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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