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단상

플레이팅은 어렵다.

JWU 생활 l 2012. 1. 11. 14:19
존슨앤웨일즈에서는 한번에 수업을 하나씩 듣는다. 각 수업은 9일씩 매일 7시간. 내가 이수하려는 프로그램은 총 15개의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현재 7개 완료. 

오늘 Nutrition 마지막 수업은 미스터리 바스켓 형식으로 진행. 제비뽑기로 그날의 프로틴을 결정한 후 요이땅, 1시간 반 이내로 모든 작업 완료. 사실 어제 재료주문하는 셰프의 통화내용을 얼추 들어서 대강 아이디어는 짜 놨는데, 그러면 그렇지, 예상에 없었던 대합과 홍합이 걸렸다. ㅋㅋ

개학한지 얼마 안되서 재료들도 부족하고, 수업 마지막 날이라 재료를 처분하는 것이 1차목적이기 때문에 새들새들한 야채들이 냉장고에 한가득 -_- 도저히 모양과 파릇함을 살릴 수 있는 녀석들이 없어 다지고 채썰고 볶고 튀기고...

아마 이 플레이팅은 여태까지 중 머릿속의 비주얼과 실제 접시 모냥새가 가장 일치한 과제가 아닌가 싶다. 당연히 아직 디자인이나 전체적인 흐름이야 아마추어스럽지만 생각한 이미지를 실행시키는 능력은 조오오오금씩 향상중. 그리고 음식 온도유지, 소스와 가니쉬의 역할, 안정감에 대한 자잘한 팁들을 거의 매일 하나씩 배우고 있다. 이건 나중에 한번 정리해서 올릴 예정.



여튼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와 조화도 꽤 만족스러웠다. 토마토와 약간의 고추씨로 향을 낸 리조또를 깔고 양파/당근/샐러리/마늘과 화이트와인으로 쪄낸 홍합/대합을 올림. 그리고 부추레몬크림을 두르고 양파/당근/샐러리/파를 채쳐 튀겨 장식. 

오늘 배운 제일 큰 팁은, 조개류를 서빙하기 전에는 칼로 한번 도려내고 쪄낼때 아랫면은 촉촉한데 윗면이 마르니 뒤집어서 낸다는 것. 교수가 얘기해줬을때 속으로 '오오오오'거렸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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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학기 시작!

JWU 생활 l 2012. 1. 10. 13:19
존슨앤웨일즈 과정도 벌써 반이 지나갔다. 2주간의 짧은 방학 후 다시 수업 개시.

방학 중간에 간간히 요리는 했지만 2주만에 다시 풀가동 하려니 정신이 없던 하루 -_-
그렇지만 펄펄한 화력의 스토브와 튼튼한 냄비들은 정말 그리웠다. 집에서 답답해서 요리를 못하겠어...

오늘 남은 재료 처치용으로 만들어 본 브라우니 플레이트. 현재 듣는 수업이 Nutrition & Sensory Analysis인데 전체적으로 칼로리를 조절하고 지방/단백질/소금양을 제한하는 "헬씨한" 레시피를 많이 실험해 볼 수 있다. 그런데 가르치는 셰프가 너무 대체재료 위주로 수업을 해서 좀 아쉽다. 예를 들어 크림치즈 대체재료로 두부를 쓸 것이 아니라 두부 자체의 맛을 살리는 그런 요리를 하면 안될까 쫌?! 연구 좀 하시라고...


여튼 이 브라우니에는 갈은 검은콩이 좀 들어가며 버터의 양이 매우 적다. 포실포실하니 맛은 있는데 최대 단점은 굽고 난후 굉장히 빨리 건조해진다는 것. 굽고 시럽등으로 추가 보습 필요할 듯. 나머지는 라즈베리&와인 소스와 꿀로 당도를 높인 요구르트...그리고 레몬즙과 당(우리팀이 한 게 아니라 정확히 뭘 사용했는지는), 바질에 절인 베리들. 

초콜렛 장식 원래 처음것이 더 좋았는데 브라우니 식기 전에 올렸다가 녹아서 부러졌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_-

그리고 소스 plating은 아 젠장 너무 어렵다. 연습이 더 필요해...

사진을 좀 더 위에서 찍었으면 더 예쁘게 나왔을텐데 나는 카메라가 없었고...팀원의 폰카실력일뿐이고(역시 얼짱각도는 우리나라가;)

ps. 내일 시험인데 얼른 자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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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요리를 좋아하지만 최고의 레시피는 맛있고 설거지 적게 나오는 간단한 레시피! 

가끔 달다구리하고 바삭한 뭔가가 땡길 때, 술안주로도 짱인 커피땅콩. 후라이팬과 주걱만 있으면 십분안에 완성된다. 시판용은 너무나 달지만 요로코롬 집에서 만들면 더 바삭하고 고소하게 만들 수 있다. 물론 맛과 견과류의 종류도 무한응용 가능. 단 한가지 주의점은 만들고 난 후 하룻밤만에 다 섭취해버릴 가능성이 높으니 조금씩만 만드세요~ ㅋㅋ


우선 재료!
  • 껍질벗긴 생땅콩(혹은 다른 견과류) 2컵(약 275g). 볶은땅콩을 사서 써도 좋으나 생땅콩을 사서 직접 볶는 게 더 맛있음. 
  • 설탕 1컵(200g). 흰설탕 흑설탕 다 가능. 그람수는 흰설탕 기준.
  • 물 1/3컵(75g)
  • 커피 두큰술(30ml) 에스프레소부터 맥심까지 다 가능 -_-
  • 소금 약간

만드는 법은 초간단!



1. 중불에 후라이팬을 올려놓고 견과류를 살짝 볶는다. 고루 섞어줘야 한면만 타지 않는다. 주의할 점은 이때 100% 볶으면 나중에 설탕과 볶을때 탈 수 있으니 한 70% 정도만.
2. 약불로 줄이고 설탕과 물, 커피를 섞어 팬에 부은 다음 견과류와 후루룩 섞어준다. 
3. 물이 졸아들기 시작하면 설탕이 다시 결정화가 되면서 견과류에 들러붙기 시작한다. 이 때 여분의 설탕이 남아돌기 시작하는데 계속 불에 익힌다. 계속 잘 섞어준다.
4. 계속 저어주다 보면 이 여분의 설탕과 견과류에 붙은 설탕의 일부가 카라멜화 되면서 여분의 버석거리는 설탕이 점점 줄어든다. 요때 소금을 휘 한번 뿌려준다.
5. 고루 잘 섞이면 넓은 접시에 펼쳐놓고 완전히 식힌다. 맛본다고 집어먹으려다간 손가락이랑 혀 데임. 그리고 아직 살짝 눅눅할 수 있음.

간단히 정리하면: 견과류 잠시 볶은 후 모든 재료 붓고 잘 졸여 소금 뿌려 완성. -_-/

커피 생략하고 시나몬이나 다른 재료 응용해서도 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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