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단상

8월 31일자로 SPQR에서의 인턴쉽을 마치고 쉬는 와중 간간히 이곳저곳에서 일해보는 중이다. 그 중 처음으로 일하게 된 곳은 Iron Chef에도 출연했던 프랑스 출신 Dominique Crenn 셰프가 운영하는 미셸린 1 star인 Atelier Crenn. 




이곳에서 하루를 보내며 제일 인상깊었던 건 얼마나 위생을 철저하게 관리하는지였다. 처음 주방을 구경했는데 벌써 심상치 않았던 것이, 모든 사람이 분명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각자의 스테이션이 정말 눈부시게 깨끗한 것이다 -_-; 그리고 4시와 5시에 정확히 벽까지 비누칠을 박박해서 닦아내고 polishing까지 하는 것; 서비스가 다 끝나고는 일/월에 쉰다고 deep cleaning까지 하는데 아주 대단했다. 


이 날 제대로 연습한 건 굴까지. 한 백개 가까이 깐 것 같은데, 그 전에 굴까는 경험은 학교에서 서너개 해본 것이 다였다 ㅋ 여튼 덕분에 이제 자신감 충만~


플레이팅을 하는데 너무나 미세한 디자인이라 모두 핀셋을 놀려대는데 이질감이...모든 플레이팅에 핀셋을 써야 하는 음식을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다.



간간히 이것저것 맛보여주는데 정말 맛있고 재밌는 것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제일 인상깊었던 것들은 pastry chef가 만들어내는 대단한 퀄리티의 디저트들. 머시맬로 SPQR거랑은 비교도 안되잖아 ㅠㅠ 


여튼 마감하고 데낄라 샷에 맥주를 주는.. 참 남성스러운(?) 키친이었다. 무엇보다 일주일만에 주방에 들어가서 일하니 너무 행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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