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단상

- 아침에 일 나가기 전, 뜨거운 소금물에 손을 담구었더니 피로와 통증이 싹 가시었다! 어릴적 다리가 아플때면 엄마가 해주던 나름 민간(?)요법이었는데, 신기하게도 정말 매번 통증이 싹 가시던 생각이 나서 해봤더니 역시 효과 직빵.

- Started wit more chanterelle mushrooms. 근데 누가 씻었는지 구석구석 흙이 잔뜩-_-

- 오늘 참 재밌는 프로젝트 여러가지를 하면서 훌륭한 테크닉을 많이 배웠다.

- 크루통 만들기: 기름을 미리 뿌려 오븐에 굽거나 팬에 토스팅하지 않고, 팬 완전 강불에 달굼 >> 올리브오일 달굼 >> 버터 녹이는 과정을 거쳐 거의 튀기는 환경 조성. 재단된 빵조각들을 넣으면 열기가 가라앉으며 거품이 일기 시작하는데 (수분증발), 이 거품이 계속 일어나야 한다. 이때 마늘 조각(으꺠질 말고 just opened)을 투하, 계속 팬을 돌려준다. 거의 원하는 색깔이 날때쯤, 타임을 몇가지 던져넣는다. 타임의 오일이 탁탁하고 터지는 소리가 나며 향이 진동. 미리 넣으면 오일향이 다 날라가버림. 그런 후 perf pan에 부어서 기름과 자잘한 빵가루 빼고 마늘 조각 제거. 기름이 많이 흡수되지 않아 눅눅하지 않고 바삭바삭하다. 오븐에 구우면 아무래도 수분이 많이 날라가 버석버석한데, 이렇게 요리한 크루통은 바삭하면서도 마르지 않은 식감.

- 팬이 워낙 커서 셰프가 돌리면서도 팔이 후들거리는데, 나는 진짜 온몸으로 돌림 -_-

- 초콜렛 장식: 디저트 중 하나가 꼬불꼬불한 가느다란 초콜렛 가니쉬가 올라가는데, 미지근한 온도의 녹인 다크 초콜렛을 위에서 얼음물로 투하. 진짜 신기했다 +_+ 여태까지 한 프로젝트들 중 거의 제일 재밌었던 듯.

- 프렌치런드리의 brunoise된 (2mm 네모) 콩을 보고 웃었는데, 오늘 줄기콩을 4mm 네모로 3통 재단하라는 프로젝트.... 덴장 -_-;

- Mise en place (재료준비): 티라미수, carrot hummus (대빵 빨라졌다 ㅎㅎㅎㅎ)

- Peeled fried tomatoes: don't take off the leaves! and don't pile them up (other delicate stuff in general)

- Packed blueberry cakes (so delicate...)

- 오늘 진공포장은 G가 다 함.. 왠지 저번에 열폭한 거 급 챙피.....

- 그리고 오늘 대망의 깜짝 이벤트: 아무래도 G랑 나랑 둘이 인턴이라 빨리 친해지고 있는데, 오늘 마감시간이 비슷해 맥주 한 잔 하자고 함께 나섰다. 그런데 근처왔다 들린 G 아버지인.. 보테가의 Chiarello 셰프와 밥 먹음 @_@. 밥 먹는데 사람들 계속 사인 받아가고 사진 찍고.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나눴다. 집에 오는 길 차까지 얻어타고 푸하하. 


What a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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