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단상

잠깐 퀴즈 - 아래 양파 사진 두 장이 다른 점은?



정답 - 왼쪽은 재래시장, 오른쪽은 대형 슈퍼마켓에서 찍은 사진.

예전 대학생때 친구를 끌고 근처 farmer's market에 간적이 있다. 미국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farmer's market은 농장들에서 직접 농산물을 가지고 나와 소비자들과 직거래를 하는 형식의 재래시장. 그런데 거기에 진열되어 있던 사과를 본 내 친구가 깜짝 놀라면서 하는 말,

"어머 사과 크기가 다 다르네!"

생각해보면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인 것이 당연한 건데, 슈퍼들의 필터링으로 인해 오른쪽 사진처럼 같은 모양과 크기의 과일들과 채소들이 쭉 진열되어 있는 장면이 우리에겐 더 익숙하다.

그래서 farmer's market 구경은 더 재미있다. 그럼 잠시 사진으로나마...

이녀석들은 turnip이라고 불리는 무과의 뿌리채소. 맛은 순하다. 



팝콘용 옥수수. 통째로 냄비에 넣고 열을 가하면 팝콘이 팡팡!



요 작은 양파같이 생긴 것들은 Shallot(샬롯).
썰어보면 양파처럼 겹겹이지만 마늘처럼 여러'알'이 하나에 들어있다.
양파보다 살짝 달달하고 마늘스러운 향도 난다.
 
(사진을 보다보니 계속 노랑/갈색 v. 보라의 향연이네-_-)


주우우우우우욱 진열된 온갖 피클들. 아스파라거스부터 토마토, 애호박까지.

두다리 당근들-_- ㅋㅋ

그리고 이건 이 마켓에서 매주 만나볼 수 있는 로드아일랜드의 유명한 커피로스터리인
New Harvest의 새로운 원두들. 직접 커피농장에서 원두를 구입한다. 
왼쪽 케냐원두도 좋은데 오른쪽 이티오피아원두는 정말....ㅜㅜ
살랑살랑 오렌지향에 살포시 치고 올라오는 카라멜 향과 빵냄새-_- 아 죽인다
그리고 드립으로 내려주는 여기 커피는 한컵에 무려 2천원도 안한다 ㅋㅋㅋ 


존슨앤웨일즈가 있는 프로비던스(Providence)는 로드아일랜드(Rhode Island)라는 아주 작은 주에 자리하고 있다. 작은 면적때문에 로드아일랜드는 Farm to Table, 즉 농장과 소비자 사이의 직거래 시스템이 상당히 발달해 있다. 때문에 여름/가을에는 Farmer's Market이 정말 왕성하고, 겨울에도 실내에서 이렇게 다양한 농산물들을 만나볼 수가 있다. 사진은 없지만 유제품과 진짜방사달걀, 육류제품도 굉장히 다양하다. 한 농장은 양고기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양털로도 스웨터, 목도리 등을 제조해 옆에서 함께 판매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기의 판매자들과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이며 실제로 참 많이 배우기도 한다. 담주에도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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